쓰는 미래 기록

[8월의 기록]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와 나의 교육 속도 맞추기

Writing FUTURE 2025. 8. 7. 12:39

Date. 25.08.01. 함께 자라는 우리, 아이와 나의 교육 속도 맞추기

작고 소중했던 우리의 어릴적 시간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내 기준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그 기준을 맞춰가는 것이다.

갓난아기 시절엔 그저 잠만 잘 자도, 밥만 잘 먹어도, 응가만 잘해도 하루하루가 감사했다. 아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졌고, 사소한 하루하루 모든 시간이 소중했다.

하지만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 내 마음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누구는 영어유치원을 다닌다더라."
"누구는 벌써 한글로 편지를 써온대."
"누구는 곱셈까지 한다던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들이 조금씩 내 교육관을 흔들려고 든다. 그 바람이 계속 불면, 내 생각도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불안해진다. 우리아이는 아직 한글을 못뗏는데.. 아직 영어는 시작도 못했는데..등등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을 다잡는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내가 먼저 흔들리지 말아야지.’

내가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아이의 성향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
둘째, 나 스스로를 책으로 담금질하는 것.

우리 아이는 천천히, 깊이, 그리고 스스로 납득했을 때 비로소 추진력을 가지는 아이다.
5살이 넘어가면서부터 이 성향이 또렷하게 드러났고, 나는 그 순간부터 아이에게 재촉하거나 몰아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과 리듬에 맞춘 ‘느린 맞춤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 한글을 완벽히 읽지는 못하지만, 요즘 들어 한글에 슬슬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다.
나는 그런 아이의 작은 신호 하나에도 고마움을 느끼며, 우리만의 속도로 하루하루 기준을 맞춰나가고 있다.

누군가는 빠르게 달려가고, 누군가는 앞서가고, 또 누군가는 옆길로 샌다 해도
우리는 우리 속도로, 서로의 눈을 맞추며 함께 자란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육아의 방향이다.